

시위대가 이날 영국개혁당 당사 앞에 모인 이유는 지난달 29일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벌어진 어린이 흉기 사망사건과 관련한 패러지 영국개혁당 대표 최근 발언이 극우 시위를 조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패러지 대표는 용의자로 10대 청소년이 체포된 뒤인 지난달 30일 이 사건이 왜 ‘테러’로 취급되지 않느냐며 “진실이 숨겨지고 있는지”를 묻는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음모론을 부채질했다. 이후 소셜 미디어에 10대 용의자가 망명 신청자이고 무슬림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며 영국 전역에서 반이민 극우 폭력 시위가 열렸다. 지난 4∼5일에는 극우 시위대가 난민 신청자가 머무는 호텔이나 이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사무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건물이 불에 타거나 경찰도 폭행을 당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은 이런 폭동을 “정당한 우려”의 결과라고 옹호하며 이민자에 대한 “대량 추방”을 주장하는 게시글과 영상을 꾸준히 올렸고, 그의 측근 다니엘 토마스는 “준비하라”며 행동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로빈슨과 함께 폭력 시위를 부채질했다.
이날 극우 반대 시위를 주최한 인종차별 반대 시민단체 ‘스탠드업투레이시즘(Stand up to Racism)’의 대표 사미라 알리는 “우리는 패러지 대표가 편견과 이슬람 혐오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길거리에 더이상의 파시스트는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다수는 반인종주의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관련 일을 하는 조르단 리베라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현재 사회적 돌봄은 이민자 동료들 없이는 결코 작동할 수 없다. 그들이 영국에서 일하는 건 매우 감사한 일인데, 극우의 표적이 될까봐 직장에 오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이날 영국에선 전국적으로 극우 반대 집회가 열렸다. 앞서 인디펜던트는 약 46개 지역에서 집회가 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벨파스트 지역에선 1만5000명이 모였고, 120개 이상 단체가 참여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16㎞ 떨어진 지역의 이슬람 사원에 화염병이 떨어지는 등 무슬림이나 경찰을 노리는 극우 세력 공격도 있었다.
반인종주의 시위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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