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4조원을 쏟아붓는 역대 최대 우주개발사업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발사가 1년 이상 연기되며 난관에 봉착했다.
2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최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독립사업단인 KPS개발사업본부 등이 참석한 ‘KPS 기본설계검토(PDR) 회의’에서 ‘설계 실패(FAIL)’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KPS 위성발사는 최소 14개월 연기됐다. 현재는 2개월을 더해 16개월을 미루는 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우주항공청 출범 반 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사업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KPS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4년 동안 약 4조원을 투입해 KPS 위성시스템, 지상시스템, 사용자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8기의 위성을 우주로 보내 ‘한국형 GPS’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정확한 미터(m)급·센티미터(㎝)급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다.
첫 포문을 열 1호기는 2027년 발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1호기 발사가 16개월 늦어지면서 나머지 7기 발사 연기도 불가피해졌다.
발사 연기의 가장 큰 원인은 위성개발 지연 탓이다. 위성개발 경험이 적은 이들이 4조원짜리 사업을 이끌면서 탑재체 설계와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KPS 사업을 관리하는 우주항공청에 아직 담당 과장조차 배정되지 않는 등 허술한 관리체계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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