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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가 환경에 더 나쁘다? 오락가락 행정에 중소 제지업계 치명타

2024.9.18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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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종이 빨대가 익숙해져 버린 한국 사회다. 환경부가 지난 2022년 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일회용품 규제를 시행하면서 종이 빨대가 보편화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한국 사회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편의성과 소재 덕분에 일상에서 쓰여도 잘 몰랐던 소중한 플라스틱 빨대를 버리고, 오직 환경을 위해 종이 빨대를 강제로 사용해야 했던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3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회용품 저감정책 통계작성 및 관리방안’ 용역 보고서를 연구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플라스틱(PP) 빨대와 종이 빨대를 각각 생산해 사용하고 폐기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을 평가한 결과, 종이 빨대가 유해 물질 배출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매립이나 소각의 방식과는 무관하게 종이 빨대가 더 배출량이 많았다. 미국의 일일 빨대 소비량인 5억개 매립을 기준으로 보면 종이 빨대는 258만㎏의 탄소를 배출해 플라스틱 빨대 탄소 배출량 56만6000㎏의 4.6배에 달했다. 소각 시에도 종이 빨대의 탄소 배출량은 플라스틱 빨대의 1.9배로 나타났다.

물이나 토양을 산성으로 바꾸는 산성화는 종이 빨대가 2배, 강·호수 등 담수 생태에 미치는 독성은 7배까지도 높았다. 인간에 미치는 독성은 4.4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바다·호수 등에서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급속히 증식하는 현상인 부영양화는 종이 빨대를 매립했을 때 플라스틱보다 4만4000배나 많이 배출됐다.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 빨대보다 친환경적인 부분은 오존 고갈, 토양 독성, 자원 고갈 정도 뿐이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환경부가 빨대 규제를 추진하면서 내세운 연구 결과와는 정반대다. 환경부는 2019년 실시한 ‘폐기물 직매립 제로(0)화를 위한 1회용품 사용억제 로드맵 마련 연구용역’을 통해 환경 전과정 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72.9% 적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상은 종이 빨대가 더 환경에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자 친환경 종이 개발에 공을 들인 제지업계는 물론, 가공한 중소 제조기업과 납품받아 소비자에 공급한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까지 파장이 적지 않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16곳이던 종이 빨대 업체들은 현재 7곳만 운영되고 있다. 그마저도 대부분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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