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을 노리고 코인노래방 11곳의 화폐교환기를 부순 뒤 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부산 등 코인노래방에서 화폐교환기를 손괴한 뒤 상습 절취한 30대 남성 A 씨를 지난 7일 체포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과 부산의 코인노래방 11곳에서 화폐교환기를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 33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생활비와 유흥비 확보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무직 상태였던 A 씨는 당장 사용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이 있을 법한 곳을 찾았고, 현금이 채워져 있는 코인노방의 화폐교환기를 노렸다. A 씨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추후 범행이 예상되는 서울권 업소 2곳을 선정해 이달 6일부터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은 다음날인 7일 오전 4시 1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코인노래방에서 잠복 수사해 A 씨를 현장 검거했다.
A 씨는 춘천, 대전, 광주 등 전국 각지를 떠돌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그가 숙박업소에서 묵은 행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로 대중교통에서 잠을 자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탈색을 하고 안경을 쓰는 등 외모를 바꿔갔던 탓에 전국 8개 경찰서가 투입되기도 했다. A 씨는 과거에도 절도, 강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절취금을 유흥업소 이용에 전액 탕진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별도 은닉 가능성을 고려해 피해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댓글쓰기
욕설이나 비방 목적의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
0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