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그가 과거 기상캐스터 합격 당시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 해당 영상에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고인은 지난 2022년 5월 개인 채널 ‘Yoanna요안나’에 “MBC 기상캐스터가 되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MBC 기상캐스터 면접 과정, 합격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영상 속 오요안나는 “사실 제가 준비해왔던 게 있다. 방송쪽 일을 하고 싶어 계속 준비를 해왔는데, 얼마 전 MBC에서 기상캐스터 공채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거기 지원을 했다”며 “서류 통과가 돼서 다음주 토요일에 시험을 치러야 된다. 제 도전기를 영상으로 남겨보고자 녹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차례의 면접 끝에 합격 문자를 받은 오요안나는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알바를 가다가 문자가 와서 지하철을 한 두 번 정도 잘못 타고 결국 지각했다. 말이 되는 걸까. 일단 집에 가서 엄마께 말씀을 드려야겠다. 열심히 알바를 하고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MBC 기상캐스터 지원 사실도 몰랐던 어머니는 오요안나가 합격 사실을 알리자 기뻐하며 딸을 꼭 안아줬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다” “억울한 죽음 꼭 밝혀지기를” 등 오요안나를 애도했다.
앞서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지난해 9월 사망한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유서에는 고인이 특정 동료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가 오보를 내고 고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1시간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또 다른 선 입사자는 고인이 틀린 기상정보를 정정 요청하면서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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